[프로배구] 스물여섯 동갑 박철우 vs 김요한 … 누구 얼굴이 더 환하게 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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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김요한(左), 박철우(右)


스물여섯 살 동갑내기 박철우(삼성화재)와 김요한(LIG손해보험)이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맞붙는다.

 2010~2011 남녀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대진이 확정됐다. 프로배구는 14일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16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가 처음 도입됐다. 3위 삼성화재와 4위 LIG손해보험이 16일 대전에서 1차전을 벌인다. 꽃미남 스타인 박철우와 김요한의 맞대결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박철우를 최고 연봉(3억원)을 주고 영입했지만 초반부터 고전했다. 박철우가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한 데다 세터 최태웅의 이적, 살림꾼 석진욱의 부상까지 맞물려 2라운드에서는 최하위로 처졌다. 외국인선수 가빈이 혼자 공격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박철우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박철우는 LIG를 상대로 강하다. 지난해 1월 LIG와의 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50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LIG를 상대로 한 공격성공률(57.32%)은 시즌 평균(51.27%)보다 높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LIG와의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살아났다. 가빈이 40~45%, 박철우가 30%의 점유율을 책임지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기대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IG는 1월 초까지 2위를 다퉜으나 1월 8일 김요한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추락해 가까스로 4위를 차지했다. 피로골절 수술을 받은 김요한은 지난 8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복귀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김요한은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출장을 앞두고 있다.

 김상우 LIG 감독은 “김요한이 얼마만큼 해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요한-페피치-이경수의 ‘삼각편대’가 가동한 1라운드에서 LIG는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었다. 당시 김요한은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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