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화백 기념사업 본격 추진

중앙일보

입력

빨래하는 아낙네 등 향토색 짙은 작품을 남겼던 박수근(1914-1965) 화백의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강원도 양구군은 2001년까지 사업비 15억원을 투입, 박화백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구군은 양구읍 정림리 박화백의 생가터 1천20평을 최근 매입했으며 2000년 3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복원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생가 뒤에 자리잡은 야산 4천500평도 매입, 등산로 등을 갖춘 `박수근화백 꿈동산'을 조성할 방침이다.

양구군은 박 화백의 명작들이 대부분 외국에 나가 있거나 고액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원작을 전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친딸인 인숙(미술교사) 씨에게 의뢰해 그의 작품을 그리게 할 계획이다.

산골에서 가난한 생활을 했던 박화백은 아기 업은 여인 등 서민들의 순수한 모습과 앙상한 나목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으며 당시 쌀 한 가마에 넘겼던 작품은 최근 해외 경매장에서 2-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양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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