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TV 99년 영화음악 총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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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TV(Ch.37)의〈영화와 음악이 만났을 때〉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개봉된 국내외 영화 중 음반판매 순위와 시청자의 신청곡을 모아 '우리영화음악 베스트15', '외국영화음악 베스트30'을 선정했다.

국내영화의 경우 '접속'의 성공 이후 영화음악에 신경을 많이 쓴 탓에 OST의 인기가 영화의 인기를 훨씬 넘어선 곡들도 있었고, 외국영화는 영화의 흥행성적과 주제가의 인기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우리영화의 경우 1위는 올해 우리영화 최고의 흥행작인 〈쉬리〉의 주제가 'When I dream'이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이명세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였던〈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Holiday가 2위에 올랐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비지스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살인장면과 강한 록비트로 편곡된 '사노라면'이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3위는 60년대 록큰롤과 90년대 테크노 음악이 감각적인 영상에 힘을 더해 준다는 평을 들은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에 삽입된 'Love Potion No. 9'으로, 김감독은 젊은 세대에게 단절된 과거를 이어주기 위해 옛날 팝송을 사용했다고 한다.

4위는 주영훈과 이혜진이 부른 ‘우리 사랑 이대로’ 가 차지했으며, 5위는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은〈주유소 습격사건〉의 ‘오늘도 참는다’가 차지했다.

외국영화 순위의 경우, 1위는 영화 개봉전부터 OST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매트릭스〉의 주제가 'Rock is Dead' (마릴린 맨슨)가 차지했으며 2위〈노팅힐〉의 'She', 3위 〈타잔〉의 'You'll Be In My Heart' (필 콜린스), 4위〈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Wild Wild West' (윌 스미스), 5위〈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Theme (존 윌리엄스) 순이었다.

뒤를 이어 6위는 〈유리의 성〉에 삽입된 'Try To Remember' (여명), 7위는〈밴티드〉의 'Catch Me' (밴티드), 8위는 마돈나가 부른〈오스틴 파워〉의 'Beautiful Stranger', 9위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테마곡, 10위는〈스텝맘〉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마빈 게이 & 타이 테렐) 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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