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주가지수 1,000 시대 투자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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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경기 순환주인 반도체, 철강, 제지, 화섬업종에 주목하라.

대우증권은 7일 세계경기 회복 및 엔화강세와 조기통화 긴축 가능성 감소 등으로 인해 종합주가지수 1,000선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추가상승여력도 충분한 편이라면서 주가지수 1,000시대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대우증권은 세계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 우리 나라의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최근에 다시 전개되고 있는 엔고로 수출 단가가 회복되면서 지난 11월중 수출이 월간 규모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같은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도 대우 및 투신문제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투입하는 한편 한국은행을 통해 유동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전자.통신업종이 향후 주가상승 과정에서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통신업종의 주가상승은 전세계적인 동조화 현상을 낳고 있으며 새천년을 앞두고 신경제로의 도약이라는 심리적인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또 전자.통신업종이 우리 나라의 수출신장을 주도하고 있고 수출 환경도 세계 경기의 회복과 엔고로 인해 더욱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자.통신업체는 통신과 디지털방송의 결합체인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95∼97년 1조3천억원을 투자했고 98∼2002년에는 7조2천억원으로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방송의 도입과 이같은 투자확대로 인한 수혜주는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이 될 것이다.

또 경기순환에서 상승국면의 초기단계에 진입한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도체, 철강, 제지, 화섬업종은 올해를 바닥으로 2000년에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적인 경기순환주인 반도체의 경우 올해가 장기성장의 초기단계이다.

반도체 경기예상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디램경기가 올해를 저점으로 2002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인스타는 2003년을 디램경기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디램업계의 수익성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TFT-LCD, 통신장비 등 전자.통신 부분에서 선두역할을 하고 있어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철강 업종도 경기순환상 올해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회복지연에도 불구하고 전자,자동차 등 주요산업의 고성장으로 철강경기 회복을 촉진시켜 철강제품 가격이 2001년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소형업종 중 소외돼 온 대표적인 업종이 제지와 화섬이다.

제지의 경우 95∼98년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올해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한솔제지가 주목할만 하다.

화섬업종 경기는 중국 등 아시아로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효성이 유망하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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