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인테리어 시장 확대 맞춰 공격경영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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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분야에서 국내 최대 업체인 ㈜한샘이 내년에 매장을 대폭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업계와 한샘에 따르면 현재 3백개인 전국의 부엌가구 판매 대리점을 내년에 4백50여 곳으로 늘리고 인테리어 대리점도 50개에서 1백5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광고 판촉비도 올해보다 4배 많은 1백억원 규모를 투입한다.

한샘은 특히 전략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토털 인테리어' 사업 부문에서 올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3백7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짐에 따라 토털 인테리어 전시 판매장을 현재 1곳에서 내년엔 4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기존 토털 인테리어 전시판매장은 이미 부엌가구 외에 이불.그릇.요리기구.실내 조명기구 등 생활용품들도 전시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는 물론 인테리어 시공까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샘은 내년부터 부엌가구 문화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추진키로 했다.

㈜한샘은 이같은 사업확대를 통해 2000년 매출목표를 올(예상치 2천6백억원)보다 40% 가량 늘린 3천5백억원으로 잡았다.

한샘은 또 2001년 증시 상장을 한다는 계획 아래 내년 초부터 회계법인 선정 등 본격 상장 준비작업에 들어가 내년 중반께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샘은 지난 6월 1백34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미국 투자회사인 템플턴사에 팔고, 66억원 어치의 주식을 템플턴에 넘기는 방식으로 2백억원의 외자유치를 했었다.

㈜한샘은 지난 10월 부엌가구 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액 2천억원을 돌파했었다. 장롱 등을 포함한 종합가구업체까지 포함하면 보루네오에 이어 두 번째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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