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본격 진출…中시장 개척" SK 공격경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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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0% 늘어난 55조원으로 잡고, 정보통신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3조원을 신규 투자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첨단사업에도 과감히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SK는 한 때 검토하다 중단했던 중국 선천(深川)의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만큼 중국에도 수직계열화를 위한 일관공정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다중분할식 이동통화(CDMA)방식을 내세워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첨단사업에도 주력 계열사가 나서기로 했다.(주)SK는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에 5백억원을 투자,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우울증 치료제와 간질치료제 개발에 이어 신약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내년에 사업자가 선정될 차세대 멀티미디어 이동통신(IMT-2000)에도 나설 계획이다.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선발업체라는 장점을 살려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부터는 새 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SK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예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있다.SK가 그룹 전체 사장단 회의를 해외에서 갖기는 처음이다.

또 차세대 경영구도를 다지기 위해 최태원(崔泰源)회장이 최근 대학강연에 잇따라 나서는등 외부활동을 늘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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