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에까지 … 북한, 식량 구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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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구상 최빈지역인 아프리카 국가들에까지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7일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국가뿐 아니라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이 200달러밖에 안 되는 짐바브웨 같은 아프리카 최빈국들에까지 손을 벌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식량이 정말 필요해서라기보다는 ‘강성대국 건설’ 등 정치적인 이유로 식량을 구걸 중인 것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관리들은 ‘식량 사정이 끔찍하고(dire) 급박하다(urgent)’며 최근 방북한 모든 외국 관리에게 사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평양 주재 유럽 외교관들이 수집한 정보로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예년보다 나쁘지 않아 서방 국가들은 대북 식량 지원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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