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다니기 힘든 '인도'…안전사고 속출

중앙일보

입력

회사원 金모 (25.여.울산 남구 신정동)
씨는 며칠 전 출근길에 엎어져 발과 손목을 삐어 사흘간 결근했다.

남구 신정동 반월 사거리에서 시청 방면으로 인도를 걸어 가던 중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이 길은 경사가 심하고 인도 중간에 무질서하게 설치된 하수도 맨홀 덮개마저 곳곳에서 움푹 꺼져 있다.
때문에 잠시 한눈을 팔다 가는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기 일쑤다.

울산시내 인도가 안전 사고를 부르고 있다.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곳이 많다.
특히 골목길 입구 인도의 경우 턱이 높고 그나마 끊겨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찻길로 돌아 다녀야 할 지경이다.

사정이 이런데다 시.군은 거의 손을 놓고 있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삼산로 (공업탑로터리~삼산동)
. 중앙로 (5호 광장 ~ 시청 ~ 동서 네거리)
.학성로 (우정동~반구 네거리)
등 간선도로변 인도 곳곳에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맨홀 등이 널려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전깃줄 지중화 사업 공사를 끝낸 시청 부근 신정동 일대 인도의 경우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않아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남구 달동 SK아파트 입구 도로 40여m의 경우 땅 주인과 보상문제를 타결짓지 못해 자갈만 깔아 놓아 지난 6월에 입주한 이곳 아파트 (4백54가구)
주민들이 소음.먼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보도블록의 경우 너비 20m이상 도로는 시 종합건설본부, 그 미만은 구.군청에서 관리하도록 돼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하구조물이 인도에 묻힌 곳이 많아 잦은 공사로 지반이 내려앉아 바닥이 고르지 않는 곳이 많다" 며 "앞으로 시공 과정에서 감독을 철저히 하고 보수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jherai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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