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느새…타워팰리스 한달새 8억 껑충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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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수요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매매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전셋값은 주로 중저가 주택의 매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그런데 전셋값과 매매값 차이가 큰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올 들어 알게 모르게 많이 올랐다.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거래도 늘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실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도곡동에서 올해 1~2월에 신고된 총 100건의 거래 건수 중 10억원 이상 아파트는의 거래 건수는 37건.


게다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의 급등락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고 향후 보유가치가 우수할 것으로 여겨지는 주요 단지들의 경우 저가 매수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해 매수세가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 동향을 살펴보면 도곡동 도곡렉슬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84㎡형 14층 물건이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도곡렉슬 전용 84㎡형 1억원 넘게 올라


동일 주택형 비슷한 층이 지난해 11월 12억1000만~12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석달 사이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억9500만원에 거래됐던 134㎡형은 2월에는 22억9000만원의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동일층 물건임에도 두달 만에 4억원 가까이 오른 셈.


부동산맥공인 박상준 대표는 “도곡렉슬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매수 부담이 줄어들어 전세를 안고 매수하려는 수요층이 많아져 거래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인근 타워팰리스에서는 전용 84㎡형이 지난해 11월 11억9000만~12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나 한달 뒤인 12월 12억5000만~16억4000만원의 실거래가로 거래돼 오름폭이 컸다.

1월 24억1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174㎡형은 한달 사이 8억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수지타워공인 정명수 대표는 “타워팰리스의 경우 층, 향 등에 따라 가격차가 큰 데다가 거래량이 적어 실거래가 만으로는 가격을 파악하기 힘든 측면이 있으나, 최근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매수세가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지난 연말 13억5000만~16억원에 거래됐던 반포래미안퍼스티지 84㎡형이 2월에는 14억5000만~16억7000만의 실거래가를 보였다. 최저가와 최고가만 보더라도 7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 전용 84㎡형의 경우 13층 매물이 지난해 10월 9억5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2월에는 이보다 7000만원 정도 오른 10억2000만~10억2500만원의 실거래가를 나타냈다. 9억원대였던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 10억원대로 불은 것.

잠실동 김세빈 공인중개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일부 매물에서 가격이 올라 거래된 듯”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 부동산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 매수세가 작용해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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