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동' 중·대형 5천가구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김포에서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곳은 서울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1급 주거지로 꼽혀 한 때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었으나 97년말에 닥친 외환위기와 물 부족 등의 이유로 갑자기 공급이 끊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용인 수지 등에서 청약열기가 되살아나자 일부 주택업체들이 김포읍 풍무동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포는 물 공급에 한계가 있어 앞으로 더 이상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얼마나 분양되나 〓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풍무동. 12월중 현대산업개발.프라임산업이 모두 2천여가구를 내놓다. 이미 분양을 시작한 동보매그너스 타운(1천8백46가구)과 서해 메이저타운(1천2백65가구)까지 합치면 5천여가구의 대 단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프라임산업은 이달 중순 36~84평형 1천3백51가구 '풍무 프라임빌'을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3백70만~4백40만원 선. 용적률 2백11%에 녹지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환경 아파트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현대산업개발도 9일부터 32~51평형 등 6백30가구를 평당 3백90만~4백20만원에 분양하며 대림산업도 이 곳에서 32평형 5백87가구의 조합아파트를 내놓았다.

사우동에서는 건영이 32평형 2백26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봄 장기동에서 2천5백여가구를 분양했던 현대건설은 고촌면에서 아파트사업을 추진중이다.

◇ 교통 및 주거여건은 〓 올림픽대로를 타면 여의도까지 20~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다만 48번 국도가 늘 막힐 정도로 제 구실을 못해 당장은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

또 사우삼거리~인천간 307번 지방도로도 4차선으로 확장됐지만 아직 교통 소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강화까지 이어지는 48번 국도가 2002년말 8차선으로 넓어지고 원당~태리를 잇는 도로도 2002년 완공되면 서울 진출입이 한결 편해진다.

◇ 시세차익 챙길 수 있나 〓 김포읍 월드아파트 30평형의 매매가는 평당 4백만원, 북변지구 대림아파트 31평형은 평당 4백80만원에 이를 정도로 강세다.

일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32평형이 평당 3백50만~3백90만원으로 입주때까지 금융비용을 보태면 비슷한 시세가 된다.

다만 40평형대의 경우 고촌 길훈아파트 42평형이 평당 3백30만~3백50만원선인데 비해 신규 분양분 40평형대는 평당 4백만원대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이미 분양한 40평형대의 경우 고를 수 있는 물건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입주 후에는 새 아파트에 대단지라는 점이 돋보여 기존 아파트보다 값이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대 중개업소들은 32평형의 경우 2천만원 정도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