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초3병이 걱정되는 이유

공부 위주의 생활 패턴이 문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초등 1~2학년과 달리 초등 3학년의 환경은 아이에게 커다란 변화로 다가온다. 학력평가시험이 시작되고 6교시가 등장하면서 늘어난 학교 수업과 학원 순례 등 과도한 학습 탓에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오랜 단체생활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며,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결국 잦은 감기나 비염, 축농증은 물론 식욕부진, 성장부진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되고 학습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초등 3학년의 생활환경 변화로 여러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을 초3병, 초3증후군이라고 한다. 초등학생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야 한다. 한창 활동량이 왕성할 시기이므로 마음껏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건강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 또 도덕성이나 자아 존중감 등 인성이 다듬어지는 시기이므로 학교의 규칙을 익히고, 또래 친구와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사회생활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다
초3 아이를 괴롭히는 질병 중 상당수는 나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아이누리한의원 일산점 권선근 원장은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내에 들어있는 화학첨가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 칼로리가 높은 데다 맛이 자극적이라 아이가 과식하게 만들어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칼로리가 높아서 살은 찌우지만 영양소가 불균형한 탓에 ‘배부른 영양실조’를 부르기도 한다. 단맛이 강한 청량음료도 비만의 주범이다. 대부분의 초3 아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대 보라고 하면 피자나 햄버거 등을 말한다.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이들 음식은 아이의 체격을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성장을 저해한다. 키로 가야 할 에너지가 몸 안에 살로 축적되는 데다, 소아비만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해 성장의 방해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자연식품을 이용해 엄마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3, 2차 성장 급진기를 준비하는 시기
초3은 2차 성장 급진기를 준비하는 때이다. 아이들은 성장을 하면서 두 차례의 성장 급진기를 맞는데, 첫 번째는 생후 2년 동안의 1차 성장급진기이고, 두 번째는 사춘기 직전에 찾아오는 2차 성장급진기이다. 아이누리 한의원 권선근 원장은 “2차 성장 급진기는 성인으로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때 성장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평균보다 키가 작거나 아니면 잘못된 식사 관리로 비만이 생길 수 있다”며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려면 아이가 갖고 있는 질병을 초3까지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차 성장 급진기에는 아이의 모든 에너지가 성장으로 집중 되어야 제대로 자랄 수 있는데, 이 시기에 병치레가 반복되면 이에 대항하느라 아이의 성장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초3병부터 관리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루종이 코가 막혀 있거나 감기에 자주 걸려 골골대는 아이라면 사정은 다르다. 학교생활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질병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면 학습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3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잦은 감기 >>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감기 초기부터 약을 먹여 증상만 없앨 경우 면역력이 키워지지 않아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하루 이틀 정도 학교를 빠진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푹 쉬고 영양 섭취에 힘쓰면서 감기를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비염 >>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많이 노출된다. 특히 초3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비염이다. 비염이 있으면 하루 종일 머리가 묵직하니 아파 학습 집중력이 저하된다.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준다. 알레르기 비염일 경우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해주는 것이 최우선이며, 증상만 완화시키는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성 복통 >>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아이는 소화기가 약해져 조금만 음식을 잘못 먹어도 복통에 시달리게 된다. 저녁 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간식으로 달고 살다보면 소화 기능이 약해져 신경성 위염이나 복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다고 할 때는 따뜻한 찜질기를 배에 대고 있거나, 엄마 손으로 원을 그리듯 복부 마사지를 해준다.

긴장성 두통 >> 별다른 질병 없는 아이의 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시험이나 중요한 학교 행사, 발표 등을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면 긴장이 과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때는 엄마가 아이의 머리와 목덜미를 마사지해준다. 목을 뒤로 젖혔다, 앞으로 숙였다 하다가 목운동을 하듯 크게 돌린다. 그리고 어깨를 위로 바짝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어깨와 목을 찜질해주면 두통이 가라앉는다.

집중력 저하 >>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은 집중력도 떨어진다. 소화기는 몸속에 들어온 음식을 분해해 맑고 청명한 기운은 머리 쪽으로 보내 두뇌를 움직이는 에너지로 사용하고, 탁한 기운은 아내로 내려 배설을 시킨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산만하거나 집중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우선 몸의 기가 잘 순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 >>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하다 보면 섭취 열량보다 운동량이 떨어져 소아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한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하 아이들의 20~25%가 비만에 해당된다고 한다. 소아비만은 체세포가 늘어나는 비만이기 때문에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므로 오히려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성조숙증 >> 옛날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다. 엄마들 중에는 아이가 초3부터 가슴이 나오고 목소리가 달라진다고 고민을 하는데, 실제로 성조숙증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할 필요가 없다. 성조숙증은 만 8세 이전부터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10세인 초3부터 나타나는 징후는 조금 빠른 편이지만 비정상은 아니다.

성장부진 >> 초3 시기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아이는 성장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낭비하게 된다. 반드시 아이의 성장 속도를 눈여겨보고, 최대한 키를 키울 수 있도록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 모든 요소를 점검해본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일산점 권선근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