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나 울상인 얼굴, 천역팩으로 다스리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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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서 봄이 오길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들은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와 반대로 스키나 보드 등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은 겨울을 만끽한 대가라도 치르듯 겨울이 지나고 달라진 자신의 얼굴에 울상이 되기 쉽다. 야외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는 조금만 피부 관리를 안하면 나빠지기 쉬운데 운동을 마친 후 관리에도 소홀하기 쉽다. 즉, 자신의 얼굴 기미가 더 진해졌거나 없던 주근깨가 생기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 바로 관리를 해야 한다. 스키장의 하얀 설원에 자외선이 반사되어 피부에 오래도록 닿아 방치되면 생기 없고 어두워 보이게 하는 기미나 주근깨가 생길 위험이 크다. 특히 기미는 한 번 발생하면 화장품이나 팩 등 자가적인 케어방법으론 없애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스키장에 다녀온 후라면 자외선이 더 강해지고 황사가 불기 전에 피부 관리가 시급하다. 스팀타올이나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연팩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계란 노른자의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영양과 수분공급을 돕는다. 따라서 계란 노른자 마사지크림을 얼굴에 바르기 편한 농도로 섞어 바른 뒤, 20분 정도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는 것은 피부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폼 클렌징은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 클렌징 오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콩기름에 독소를 풀어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녹두를 섞은 뒤, 우유를 첨가하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해독작용이 있는 녹두로 인해 피부의 피로를 푸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철과일을 이용한 천연팩도 좋다. 과일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풍부한 비타민은 피부를 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 쉽게 접할 수 있는 딸기를 갈아 밀가루와 올리브오일을 적당량 섞어 바르면 멜라닌 색소 침착을 방지할 수 있다.그러나 천연팩이라도 개인에 따라 트러블을 일으킬 염려가 있으니 바로 얼굴에 바르기보다는 테스트 후 이상이 없을 시 얼굴에 도포하는 것이 좋다. 박정훈 피부과 전문의는 “앞으로 해가 더 길어질 것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피부의 자외선 노출이 심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미나 잡티 등 피부를 관리하더라도 이에 대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항상 관심을 갖고, 문제가 생기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피부 관리의 기본인 균형 있는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말한 것들을 꾸준히 실천하여 머지않아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를 갖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 도움말 제공 : 메이저피부과(www.majorskin.co.kr)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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