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남은 거리 알려주고, 퍼팅 잡아주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8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골프 보조기구에서부터 투명한 퍼터까지-.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두고 새로 나온 이색 골프 용품을 소개한다.

●보이스 캐디 “홀까지 남은 거리는 120야드 입니다.” 보이스 캐디는 모자챙에 부착할 수 있는 거리 측정기다. 국산 개발품으로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이다. 기존의 거리 측정기가 허리춤에 매달린 기계의 화면을 통해 거리를 표시했다면 이 제품은 모자챙에 부착한 뒤 음성(voice)으로 거리를 알려준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래서 아주 간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경 53㎜에 무게는 약 30g.

보이스 캐디를 모자에 부착하고 볼이 놓여 있는 샷 지점에서 버튼만 한 차례 눌러주면 자동으로 남은 거리를 인식해 오로지 음성으로만 정보를 알려준다. 거리의 오차 범위는 3m 내외고, 국내 350여 개의 골프장을 포함해 세계 2000여 개 주요 골프장의 데이터가 내장돼 있다. 클럽별로 비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라운드 이후 ‘다시 보기’ 기능을 통해 그날의 라운드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12만9000원.

●투명한 퍼터 미국의 한 골프용품사는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 용품쇼에 투명 퍼터 ‘클리어뷰(clearview)’를 내놨다. 퍼터 헤드를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가 투명해 위에서 바닥까지 훤히 볼 수 있는 3차원(3D) 방식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윗면과 아랫면에 그어진 일명 ‘듀얼 얼라인먼트 시스템 라인’을 통해 어드레스 때 헤드가 수평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정렬도 쉽다고 한다. 국내에도 수입돼 온라인 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 공인 제품으로 프로대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퍼터마스터 퍼터의 보조기구다. 미국의 한 업체가 제작한 이 퍼터마스터(Puttermaster)는 PGA 용품쇼에서 아주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보조기구를 퍼터 그립 끝에 끼우고 평소처럼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불필요한 손목과 팔의 동작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29.99달러(약 3만4000원).

●스윈키 캐나다 업체가 개발한 스윈키(Swinkey)는 마치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골프 훈련 보조도구다. 이 제품은 원통형(2~3인치)의 스틱 바 형태로 길이는 48인치다. 일반 드라이버보다 조금 길다. 전체 무게는 1㎏ 정도로 양쪽 끝에 그립이 끼워져 있다. 스윈키를 이용하면 몸풀기를 비롯해 드라이브 샷의 스윙 연습도 할 수 있다. 이 원통 안에는 또 다른 가느다란 막대기 형태의 보조 기구도 들어있다. 5~6개 한 세트의 이 도구를 이용하면 자세 정렬은 물론 바른 스윙 궤도를 익힐 수 있다.

최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