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북서 컬러TV 등 생산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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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조만간 북한에서 컬러TV, VCR, 오디오등 가전제품을 조립·생산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북한과 추진중인 위탁가공사업의 실무문제를 마무리하기위해 대표단을 이달 중순 평양에 파견한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부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이달중 북한에 들어가 기술적인 문제 등 실무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실무협의가 매듭짓게되면 현재 추진중인 대북 위탁가공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6월 윤종용 사장 방북 이후 북한의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과 전자제품 위탁가공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 왔다"며 "북측과는 위탁가공 전자제품의 품목에 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선적으로 거론돼온 컬러TV, 오디오, 팩시밀리, VCR 등 백색가전제품에 대한 북한내 조립·생산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관 등 3개 삼성 계열사와 동원정공, 동남수산 등 2개 협력사 대북 경협 관계자 16명은 1주일간 북한을 방문해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와 홍성남 내각총리, 이금범 체신상 등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기술진을 중국 텐진의 삼성전자 복합단지와 삼성전기 공장에 보내 TV, VCR, 모니터 완제품 및 전자부품 생산 라인을 둘러보도록 하는등 삼성전자와의 경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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