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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변 폐철도, 자전거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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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9월 말부터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을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 경기도 남양주 팔당대교에서 양평 양근대교를 잇는 옛 중앙선 폐철도 26.82㎞를 9월 말까지 자전거길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남한강변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이를 행주대교~팔당대교 사이에 만들어진 기존 한강변 자전거길(63㎞)과 연결할 계획이다. 전체 90㎞짜리 자전거길이 생기는 셈이다.

 행안부는 산책로도 함께 만들어 보행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239억원이다. 폭 3m의 자전거길은 중앙선 폐철로의 침목을 걷어낸 뒤 아스콘 포장을 해서 만든다.

기존 철로는 뜯어내지 않고 자전거길과 산책로의 구분선으로 활용하고 철도에 깔려 있던 자갈도 재활용해 기찻길의 운치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북한강 철교 구간(560m)은 이용자들이 강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강화 유리로 꾸민다. 터널 9곳에는 내부에 소방안전시설과 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새 길은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내려가거나 전철 중앙선 팔당역에서 내리면 찾아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땐 남양주 역사박물관에 무료로 주차한 뒤 자전거를 빌려 타면 된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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