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g 초경량 방수 재킷 ‘입은 듯 안 입은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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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가 선보인 ‘보아레스 방풍재킷’. 젊은 층을 겨냥해 단색 디자인과 가슴 부분에 두 가지 색을 배치한 디자인을 함께 출시했다.


3월 9일. 지난해 개나리가 한반도에서 처음 개화한 날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개나리 필 때가 됐다. 야외활동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등산용품 중심이던 아웃도어 제품들은 올 들어 클라이밍·트레킹·낚시·사이클·캠핑 등 용도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화려한 원색과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해 패션성을 강조한 제품도 늘어났다. 야외활동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만하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여성용 멀티 포켓 트래블 재킷’.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더 젊게, 더 스타일리시하게=올봄엔 등산길에도 입을 수 있는 스커트가 눈에 띈다. ‘바람막이 재킷에 등산용 바지’라는 공식을 탈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신축성이 뛰어난 ‘홀 프린트 레깅스’(5만8000원)와 ‘랩 스커트’(6만8000원)를 내놓았다. 컬러풀한 ‘쿨맥스 패턴 양말’(1만4000원)을 함께 코디하는 것도 방법이다. K2에서도 젊은 여성 고객을 위해 ‘컴포트 레인코트’(20만9000원)·‘크루즈 원피스’(11만9000원)·‘레이어드 스커트’(8만5000원)를 출시할 예정이다. 컬럼비아 역시 밀착형 후드가 달린 원피스인 ‘루카니아 드레스’(9만8000원)를 선보였다.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도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장 콜로나와 함께 ‘트래블 라인’을 내놓았다. 은은한 광택감에 캐주얼한 디자인을 더한 ‘트래블라인 캐주얼 재킷’(39만원)이나 가오리 소매의 디자인을 가미한 ‘가오리 후드 티셔츠’(8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강렬한 컬러 대비와 다양한 소재의 믹스 매치·반딧불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와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선 등을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젊은 느낌이 나는 데 방점을 찍은 디자인도 눈에 띈다. 네파가 내놓은 ‘보아레스 방풍 재킷’(15만5000원)은 가슴라인을 중심으로 두 가지 색을 배치해 발랄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소매 부분에 와펜 장식을 달아 젊은 느낌을 가미했다. K2의 ‘EXM 웰딩 티셔츠’(12만5000원)는 역동적인 사전 절개에 강렬한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라푸마의 ‘체크 보조백’(4만9000원)은 네이비 컬러뿐 아니라 오렌지 컬러도 출시됐다.

◆기능은 충실, 제품은 다양=노스페이스에서는 아웃도어 제품 본질에 충실한 기능성 제품 ‘에어 폴리 재킷’(14만원)을 선보였다. 일반 원단의 무게가 70~90g인 데 비해 25g 정도에 불과한 ‘퍼텍스 세븐’ 소재를 사용했다. ‘인페르노 재킷’(69만원)은 방수와 방풍이 뛰어난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으며, 몸 각 부분의 움직임에 맞춰 설계한 팩 시스템을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 ‘헤리티지 재킷’(54만원)은 고어텍스 재킷으로 드라이플러스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드라이플러스 소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쉽게 마르게 한다. 항균·탈취 성능도 뛰어나다. ‘드라이플러스 티셔츠’(7만5000원)는 여기에 신축성이 뛰어난 저지 스판 소재를 함께 적용했다. 라푸마에서 출시된 ‘몬테네그로 재킷’(100만원)은 첨단 텐퍼폼 소재를 사용해 등산할 때 땀이 많이 나는 등과 겨드랑이 하단의 통풍 기능을 강화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마스크를 장착해 보온성도 갖췄다. 네파에서 내놓은 ‘스펙스 모놀리틱 3L 재킷’(39만원)은 일본 교도사의 초경량 방수 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370g밖에 나가지 않는다.

 K2는 스포츠 레저 활동을 위한 ‘액티브 라인’의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피트니스복·러닝복·요가복 등 전문 제품을 고루 갖췄다. 요가용 ‘피트니스 민소매티’(4만5000원)·러닝복으로 나온 ‘A.C.T 웜업 재킷’(13만9000원)이 대표적이다. 바이크라인은 산악전문용 제품인 ‘MTB라인’과 일상 라이딩 제품인 ‘시티바이크라인’으로 나눠 상품을 내놓았다. ‘MTB 하이브리드 재킷’은 16만9000원, ‘시티바이크 재킷’은 15만9000원이다.

 컬럼비아에서는 등산·사이클·러닝·워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다기능 신발 ‘빌로써티’(17만8000~19만8000원)를 내놓기도 했다. 신발 바닥 중 중창 부분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걸을 때 충격을 최소화했다. 발목 부분에 견고한 쿠션을 대 발목 비틀림 현상도 잡았다. 트레일 러닝용 신발 ‘라브너스’(12만8000원)와 ‘페어헤븐’(15만5000원) 등 특정 운동에 맞춰 내놓은 기능성 신발도 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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