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등 12월 증시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월 증시는 경기상승세가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힙입어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10대 증권사(98년 주식약정 기준)는 이달 지수가 최고 980~1,100까지, 지난달보다 한 단계 높은 상태에서 오르내리면서 새천년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 12월 장세〓모든 증권사가 연말까지 유상증자.기업공개 물량이 8조~9조원에 이르러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했다. 여기에 금리 상승세.Y2K(컴퓨터 2000년인식 오류)문제.수익증권의 환매증가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이 계속 나아지고 세계 증시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주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전망과 엔화 강세도 호재로 꼽혔다.

굿모닝증권은 "공급물량이 많아 일정수준 조정은 예상되지만 경기확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900선밑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 수급상황과 외국인투자〓공급이 많다는 점은 지적됐지만 10대 증권사중 7개사가 수급 불균형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증시로 몰려드는 자금이 이를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주 청약에서 보여준 열기가 12월에도 계속돼 시중의 대규모 유동자금이 증시로 다시 찾아올 것" 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대해 Y2K와 연말휴가 등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증권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외국인들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갖고 매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예상 종합주가지수와 주도주〓저점은 850~950, 고점은 1,000~1,100으로 예상했다. 대신.현대.LG.동양증권이 최고 1,100까지 오를 것으로, 대우를 제외한 9개 증권사가 900선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증시를 이끌 종목군은 정보통신.인터넷 관련주가 압도적이었다. 여기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와 우량 금융주, 연말을 맞이해 배당투자 유망주도 주도주로 꼽혔다.

◇ 추천종목〓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들이 많이 추천됐다. 반도체.정보통신과 관련됐거나 제품가격상승 등으로 많은 이익이 예상됐기 때문. 증권사마다 코스닥 종목을 추천종목에 포함시켰으며, 갈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넥스텔.이지바이오시스템 등은 2~3곳의 증권사가 유망종목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