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재개통으로 상가 권리금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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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됐던 당산철교가 지난 22일 재개통 되면서 당산역 인근 아파트.상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입주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가는 매입 수요는 늘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당산철교 개통으로 인한 호재가 올 가을을 거치면서 이미 가격에 반영돼 이로 인한 추가 상승의 여지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아파트〓당초 내년 5월에서 3월로 입주가 앞당겨진 당산동 현대 5차아파트는 현재 24평형이 1억4천만~1억5천만원, 32평형 1억9천만~2억원, 42평형이 2억8천만~3억원선으로 지난 8월에 비해 평형별로 1천5백만~4천만원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매도자의 기대와 이미 시세에 반영돼 가격이 높다는 매수자의 호가(呼價)차이가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선에 달해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12월 입주예정인 4백80가구 규모의 24~47평형 효성 아파트도 지난 8월에 비해 5백만~3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삼성 강마을 등 기존 아파트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말 입주한 삼환아파트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분양예정 아파트〓대우건설이 내년 3월 영등포동 8가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금호건설이 미성.당산연립 재건축 아파트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아파트는 25~65평형 총 5백32가구인데 일반 분양분은 1백45가구다.

2001년 하반기 입주예정이며 분양가는 평당 6백만원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2월 분양예정인 2백92가구 규모의 금호아파트는 조합원분 80가구에 일반분은 2백12가구. 2002년 상반기 입주예정이며 평당 분양가는 5백1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 상가〓당산철교 재개통 혜택을 보는 지하철역 인근 대로변.입주 예정 아파트 인근 상가는 권리금.매매가가 상승한 가운데 매물부족으로 거래가 거의 없다.

당산동 현대공인 오인제 사장은 "10평 규모의 제과점.약국의 권리금이 4~5개월전에는 2천만~3천만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5천만원 이상을 불러도 매물이 없다" 며 "위치와 층수에 따라 다르지만 10평 규모 상가의 매매가도 지난 8월이후 30% 가량 올라 1억4천만원선"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에서 떨어진 곳이나 이면 도로 등은 아직 영향을 덜 받아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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