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말 보너스 개인차 400%

중앙일보

입력

LG 직원들의 이번 연말 성과급 보너스가 인사 고과 등에 따라 개인별로 최고 400%까지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LG는 직원 인사 고과 평점을 최우등급인 S급을 비롯, A-D급으로 각각 나눈뒤 성과급 보너스를 개인별로 최고 400%에서 최저 0%까지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LG는 주력 사업인 전자와 정보통신, 정유, 화학, 상사, 건설 등 사업 부문별 올해 실적과는 별도로 각 부문 소속 직원별로 개인 고과 성적과 등급을 매기게 된다.

LG의 한 관계자는 "노사간 이미 합의한 성과급 연봉제의 한 방안으로 개인별 보너스의 차등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내 직원들의 평가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말 성과급 보너스 지급 차등화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보너스가 연봉제를 현실적으로 정착시키기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 못지않게 인사 고과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보너스 책정 과정에서 개인별 고과와 사업 부문의 실적을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한 뚜렷한 근거가 없고 조직내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그룹은 "보너스 차등 지급은 그룹 차원이 아닌 각 사업 부문별로 조만간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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