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쿠라 “국회의원은 봉급 도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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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밥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봉급도둑이 아니고 뭐냐.”

 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사진) 회장이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을 작정하고 비판했다.

 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네쿠라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똑바로 행동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 내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퇴진,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미래가 걸린 법안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당장 새해 예산안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비세 인상을 비롯한 세제개혁과 사회보장 개혁 방안,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일본 정치권의 관심은 간 총리 퇴진과 중의원 해산 여부에만 쏠려 있다. 요네쿠라 회장은 “ 제1 야당인 자민당에 대해 “정국에만 몰두하는 것은 국민의 생활과 국익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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