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각료회의 30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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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 (WTO)
제3차 각료회의가 세계 1백34개국 회원국 대표.취재진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한국시간 12월 1일)
미국 시애틀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협상선언문이 채택될 경우 지난 93년 우루과이 라운드이후 6년만에 새로운 다자간 통상협상이 속개돼 오는 2002년까지 실무분야별로 후속 협상을 벌이게된다.

이에 앞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협상 대표단은 속속 시애틀에 입성, '자국의 날' 행사를 준비하며 본격적인 통상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 정부 협상단 선발대는 28일 오후부터 숙소인 쉐라톤 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막바지 대책수립에 들어갔다.

정부 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쌀 등 농산물 시장개방을 최대한 늦춘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반덤핑 협정의 개정과 공산품 관세 인하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각국의 비정부기구 (NGO)
대표와 미국의 시민단체 관계자 2만여명은 29일 NGO 심포지움을 열어 정부주도의 WTO각료회담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장원석 WTO국민연대 집행위원장 등 한국 NGO대표단 30여명은 28일 오전 필리피노커뮤니티 센터앞에서 농산물 시장의 점진적 개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을 벌였다.

시애틀 =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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