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장, 나 80억짜리 단독주택 샀어"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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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질문:최고 80억원 하는 판교 고급 단독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답:그야 당연히 부자들이겠지.

정답이다. 부자중에도 중소기업 회장ㆍ사장님들이 주류다.

대기업 회장 등 기존 부자들은 명당자리로 꼽히는 강북의 성북동ㆍ평창동에 산다.공기좋고 주변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돈 많이 벌면 이런 곳에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집 지을 땅도 없고 팔려고 내놓은 주택도 없다.

이런 곳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한 곳이 판교 대형 고급단독주택이다.

한 채당 최고 80억원을 호가하는 경기도 판교신도시 소재 고급단독주택인 산운 아펠바움의 계약자와 관심고객을 조사한 결과, 50대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판교 산운 아펠바움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를 맡은 SK D&D는 현재까지 해당 사업지에 방문한 관심고객과 계약자 총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대는 50대가 32명, 직업별로는 중소기업 CEO가 41명(82%)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연령대는 50대에 이어 40대가 12명, 60대가 6명으로 중장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타 직업군은 고소득 전문직이 6명, 대기업 임원은 3명으로 확인됐다 .

이들은 대부분 기존 계약자의 소개로 사업지를 방문하거나 은행권 PB 등 인적네크워크를 통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주된 관심사는 사생활 보호와 자연친화적 입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ㆍ분당 거주자 많아

현재 거주지는 분당이 25명(50%), 강남 19명(38%), 기타 6명(12%)이었고, 주거유형은 주상복합 25명(50%), 아파트 13명(26%) 빌라 12명(24%)이었다.

주상복합 거주자들은 환기문제와 불편한 구조, 여름철 온실효과 및 냉방 문제 때문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로 강남 압구정과 대치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노후아파트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SK D&D 관계자는 "한남동이나 삼성동, 성북동 등 기존 고급주택지들은 매물이 거의 없는데다 집 지을 땅도 모자라 강남과 10여분 거리인 판교에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고객들이 직접 거주하겠다는 실수요자들로 환금성이나 투자가치보다는 자손에게까지 물려줄 생각을 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판교 산운 아펠바움은 서판교 운중동 일대 대지면적 330~596㎡, 공급면적 365~792㎡, 전용면적 176~310㎡ 34가구의 단독주택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0억원 후반에서 최고 80억원대이다. 최현주기자ㆍ연합뉴스

▲ 산운아펠바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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