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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타이거 우즈 `1인 천하' 계속될까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의 `1인 천하'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에서만 8승을 거두는 등 모두 11승을 기록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7백여만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인 우즈가 21세기를 앞둔 세계 스포츠계에 화두가 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분간 `우즈의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우즈는 PGA투어 정규대회와 유럽투어, 25일 끝난 이벤트성 그랜드슬램대회까지 최근 14개 대회에서 10승을 거뒀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을 제외하고 7개 대회에서 6승을 따냈다. 시즌 초반 4승을 따냈던 데이비드 듀발의 기세에 깜짝 놀랐던 골프 전문가들은 우즈의 상승세에 경악할 정도다.

우즈는 이같은 객관적 기록뿐 아니라 경기내용면에서도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남자프로골프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해까지도 자신의 실수와 갤러리들의 관전태도에 지나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엿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몰라보게 달라졌다. 미스샷이 나더라도 전혀 냉정을 잃지 않고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성숙함을 보인다.

영국의 콜린 몽고메리를 비롯한 경쟁자이자 동료인 선수들이 "성숙함까지 갖춘 우즈를 상대할 선수를 찾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농담이 나돌기도한다.

우즈는 시즌 초반 듀발이 무서운 기세로 4승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과 곧바로 이어진 니산오픈에서의 공동 준우승으로 착실히 내실을 다져갔다.

우즈는 메모리얼토너먼트(6월) 우승으로 상반기를 마감했고 7월 첫 주 모토로라 웨스턴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하반기 `승수쌓기'의 서막을 열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선수권에서 우승, 97년 마스터스 이후 생애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쥔 우즈는 NEC인비테이셔널-내셔널카렌탈클래식-투어선수권에이어 아멕스선수권까지 4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과 국가대항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아시아까지 여행을 한 우즈는 그렉 노먼으로부터 "골프의 범세계화에 기여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해 21세기 골프의 부흥을 이끌 `전도사'로 부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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