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순환로 일산~산본구간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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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신도시.김포 등 수도권 북부와 분당.평촌.산본 등 남부 신도시를 둥글게 연결하는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남부구간이 개통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일산~산본 구간(40.6㎞) 왕복 8차로를 26일 오후 3시에 개통한다.

이로써 88년 공사가 시작된 외곽순환도로 총 1백30㎞ 중 먼저 개통된 퇴계원~산본 50.2㎞를 합쳐 퇴계원~산본~일산을 잇는 남부구간 90.8㎞가 모두 개통된다.

일산~판교구간은 왕복 8차로이고, 판교~퇴계원 구간도 현재 4차로에서 2002년까지 8차로로 확장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남부구간 전면개통으로 서울시내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29㎞에서 34㎞로 5㎞ 정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교통량도 10만대가 넘어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액만 2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주민편의〓이번 개통구간은 신평분기점(자유로) ~중동신도시~시흥~산본신도시~평촌신도시~판교분기점~성남~하남~구리~퇴계원으로 논스톱 연결된다.

또 ▶자유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2000년 11월 개통예정) ▶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안산간 고속도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등 10개 도로와 연결된다.

일산 주민들은 신평분기점을 이용, 판교까지 56.5㎞구간을 35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 일산에서 서울시내를 거쳐 경부고속도로까지 가려면 주행거리 64㎞에 평균 75분이 소요됐었다.

산본신도시~김포공항 구간은 과거 1시간여에서 25분으로 단축됐다.

◇ 이용요금〓김포.시흥.청계.성남.구리 등 5곳에 톨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일산 신도시에서 판교 분기점까지 가려면 김포.시흥.청계등 3곳의 톨게이트에서 각각 1천1백원씩 모두 3천3백원을 내야한다.

다만 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일반 고속도로와 달리 톨게이트 사이 사이에 있는 인터체인지(IC) 로 진출입하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계양IC에서 진입해 장수IC로 빠져 나가면 된다.

◇ 미개통 구간〓신평분기점(JCT) 에서 일산 신도시내 일산IC까지 2.9㎞는 내년말 개통된다. 마지막 남은 일산IC~퇴계원IC의 북부구간 32.6㎞는 민자를 유치해 내년에 착공, 2004년 완공할 예정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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