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축구황제 베켄바우어, 한국 온다

중앙일보

입력

독일의 축구황제 프란츠 베켄바우어(53)가 다음달 1일 한국에 온다. 주한 독일대사관은 24일 2006년 독일 월드컵 유치단장인 베켄바우어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알려왔다.

베켄바우어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축구인사들을 만나 독일의 월드컵 유치활동을 벌이고 다음달 2일 국내 기자들과 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2006년 월드컵은 남아공과 브라질.잉글랜드 등이 독일과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 기회를' 이란 메시지로 접근하고 있는 남아공이 현재 가장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잉글랜드도 토니 블레어 총리는 물론 찰스 왕세자.영화배우 휴 그랜트 등 유명인사를 총동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66, 70, 74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베켄바우어는 최종 수비수로서 뛰어난 패싱력과 넓은 시야로 서독팀의 공수를 리드했고, 74년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에도 나서는 등 자유로운 그의 플레이는 '리베로' 라는 개념으로 현대축구 전술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도 활약했으며 현재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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