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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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대구시내를 운행할 디젤 하이브리드버스. [대구시 제공]

대구에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등장한다. 대구시는 대우버스 울산공장에서 제작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한 대를 인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버스는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시범운영 및 보급촉진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정유업체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가 자금을 대고 한국기계연구원이 기술을 개발했다. 시는 앞서 이 버스 두 대를 넘겨받아 시범운영하는 협약을 대한석유협회·한국기계연구원과 체결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 속도가 빨라지면 디젤 엔진으로 운행한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보다 연료 효율이 40% 우수하고, 이산화탄소는 2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클린 디젤 엔진과 미국 이튼사의 전기구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 버스를 다음달 초부터 시범운행한다. 노선은 ▶북구 엑스코∼복현오거리∼동대구역∼반월당∼엑스코 ▶엑스코∼동대구역∼봉산문화거리∼오페라하우스∼엑스코 노선을 하루 두 차례 4회 운행할 예정이다. 차량 운행은 엑스코가 맡아 전시장을 찾는 시민을 무료로 수송한다.

시는 시범운행을 통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성능을 시험한다. 오는 6월 추가로 인수하는 버스는 달성군 구지면 국가과학산업단지에서 달서구 대곡역까지 30㎞ 노선에 투입해 하루 4차례 운행한다.

 대구시 장석구 신기술산업국장은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의 보급이 늘어나면 대기 환경이 개선될 뿐 아니라 관련 자동차 부품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미국·스웨덴·영국·독일 등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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