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삼성 8천627억, 교보 3천993억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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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올 상반기(4∼9월) 각각 8천6백여억원과 3천9백여억원의 흑자로 업계 전체의 당기순익을 양분, 생보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생명보험사들은 상반기 보험영업의 부진 속에서도 주식투자 등 투자수지 호조로 모두 1조1천643억원의 당기순익(계약자배당전손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보업계가 이처럼 흑자를 낸 것은 지난 93 사업연도 이후 6년만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8천627억원, 교보생명이 3천993억원의 흑자를 내 업계 전체의 순익을 거의 양분했으며 대한생명과 흥국생명도 각각 733억원과 70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설 생보사 가운데는 국민생명 531억원, 동부생명 96억원, 대신생명 30억원,삼신생명 70억원, 메트라이프생명 23억원 등의 당기순익을 냈으며 외국계 생보사중에서는 푸르덴셜이 130억원, 라이나생명이 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냈으며 이 중에서도 제일생명(-1천488억원)과 부실생보사인 동아생명(-358억원), 한덕생명(-398억원), 태평양생명(-112억원), 조선생명(-275억원), 두원생명(-324억원) 등의 적자폭이 컸다.

한편 생보업계는 본업인 보험수지에서 1조5천55억원의 적자를 봤으나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유가증권처분이익은 4조2천26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총자산은 98조3천377억원으로 지난 3월말 보다 6조39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은 41조1천564억원, 교보는 21조7천5억원으로 두 회사의 자산이 전체의64%를 차지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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