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환경성질환에 대처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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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같은 환경성질환의 발병률은 오히려 늘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이미 5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환경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유익균 85%, 유해균 15% 정도면 ‘건강한 장’

환경성질환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있어 의학계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이 위생설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현대의학의 발달로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균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 면역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학설은 1976년 캐나다 사스카치완대 의과대학 소아과 제라드 교수가 캐나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 사람들에 비해 아토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을 관찰하고 이를 알레르기 학회 연보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면역성질환과 균의 상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열쇠는 몸의 면역세포 중 80%가 장에 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면역세포는 대부분 장벽 안쪽의 림프조직에 살면서 장의 환경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장은 음식물 그리고 이들과 함께 유입된 유해물질이 공존하는 장소로 발효와 부패가 수시로 일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세포가 모든 물질에 일일이 반응한다면 장을 비롯한 몸 전체가 염증반응을 일으켜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장 속 면역세포들이 필요 없이 과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교육하는 게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해인자를 분해시키고 유해균의 침입을 막는다. 건강한 장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유해균보다 많은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약 85%, 유해균이 15% 정도가 적당하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가인 인디애나주립대 김석진 교수는 “세계건강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한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균”이라며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효과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젖산을 만들어 유해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유산균은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다.

궤양성 대장염, 알레르기 등 다양한 분야에 효과 프로바이오틱스도 균의 한 종류인만큼 균을 죽이는 모든 물질에 반응한다. 항생제는 유해균뿐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도 죽인다. 방부제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죽이고 성장을 억제한다. 식수에 들어 있는 염소 역시 해롭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질병이 발생한다. 설사, 변비, 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암 같은 장질환뿐 아니라 아토피·비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 역질환까지 생긴다.

부족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충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프로바이오틱스는 의학계에서도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설사· 알레르기 따위의 면역성 질환, 대장암 등 다양한 분야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2001년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산모가 임신 중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고 출산 후에도 아이와 함께 섭취하면 아기가 알레르기성 체질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내 유익균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도 출시됐다. 이 중에서도 ‘브이에스엘넘버쓰리(VSL#3)’는 한국식품의약품 안전청(이하 한국식약청)이 장 면역을 조절해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국식약청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정한 유산균 제품은 VSL#3가 유일하다.

미국·영국·캐나다·이탈리아 등 세계 1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VSL#3는 살아있는 8가지 유산균을 고농도로 혼합해 만들었다. 이 제품에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도록 4500억 개의 충분한 유익균이 들어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수를 늘릴 수 있다. 유익균의 생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보관·배송의 모든 과정이 냉장상태로 이뤄진다. 많은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자기 전에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성인은 하루에 1포가 적당한다.

화학제제가 아닌 유익한 균들로 장기복용에 대한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우려가 적다.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사이트 www.vsl3.kr 또는 www.probiotics. 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1688-8211

< 송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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