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아 건강, 씹는 즐거움 놓치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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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있어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맛의 즐거움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위한 중요 요소다. 또한 건강한 치아는 입가 주름을 예방하여 젊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며 치아관리에 소홀했던 노인들의 치아상실이 증가하는 추세. 이의 새로운 대안으로 임플란트, 틀니 등이 떠오르고 있으나 시술을 원할 시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노인 치아 건강을 위한 치료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턱뼈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한다. 치아마다 생체 친화적인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나사는 치아를 받혀 주는 뼈인 ‘치조골’에 직접 심기 때문이다.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고 있으나 일반보철치료와는 달리 수술을 해야 하며, 비교적 치료비가 많이 들 수 있다.

수술이 부담되거나 수술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운 고령의 환자는 수면임플란트를 병행하면 좋다. 수면임플란트는 전신마취와 달리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편안한 정신 상태를 유도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 중 공포와 불안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미연에 방지하여 치료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치아가 상실된 지 오래돼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을 시 틀니를 염두에 두자.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틀니는 2012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치아상실이 오래돼 임플란트도 심을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틀니는 잇몸과 단단하게 붙어 있지 않아 씹는 힘이 부족하며 맛을 덜 느끼게 되는 단점이 있다.

셋째, 비용의 부담감을 고려하면 임플란트 틀니도 대안이다. 일부 치과에서 ‘노인 임플란트’라고 홍보하기도 하는 이 시술은 임플란트 사이를 바(bar) 형태의 틀니로 연결해 주는 방법이다. 유지력이 좋고 잇몸에 부담이 덜 가지만 틀니보다 좀 더 편리할 뿐, 틀니의 단점이 그대로 녹아있다.

임플란트 시술 시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얼마나 적합한가’이다. 치조골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노인의 경우 틀니보다 씹는 기능을 살려주는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치아를 상실한지 오래된 환자는 무리한 임플란트 삽입보다 틀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정택 전문의는 “임플란트 시술 후 구강위생상태가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치실과 칫솔을 사용해 하루에 2번 이상 닦아주어야 하며 관리법을 치과의사에게 교육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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