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바마 딸에게 무슨 선물 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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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Malia·13)와 사샤(Sasha·10)에게 어떤 선물을 했을까.

 이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 등이 미 정부 고위급 인사와 그 가족에게 전달한 선물 내역이 최근 발행된 미국 관보에 실렸다.

 관보엔 2009년 6월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와 그해 11월 오바마가 방한했을 때 이 대통령 측이 선물한 물품 내역이 적혀 있다. 받는 사람이 ‘대통령의 자녀들(First Family Children)’로 기재된 선물 내역을 보면 2009년 6월 이 대통령은 오렌지색과 분홍색 두 가지 색깔의 스카프 4장, 테디베어 곰인형 1개, 검은색 보석상자 1개를 선물했다. 모두 합쳐 570달러(약 64만원)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다. 11월 오바마의 방한 땐 보라색 삼성 디지털카메라 2대와 실크로 된 분홍색 직물 2개를 선물했다. 740달러 상당이었다.

 하지만 이 선물들은 미국 공직자 윤리규정에 따라 오바마의 딸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규정 때문에 소유할 수도 없는 선물을 왜 받았는지에 대해 관보엔 “받지 않을 경우 증정자와 미국, 양쪽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2009년 9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450달러어치의 추녀마루 데스크톱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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