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선두 유지 20일 첫 고비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SK 나이츠가 이번 주말 선두권 유지 여부의 첫 고비를 맞는다.

삼성 썬더스와 함께 3연승으로 공동 1위인 SK는 주말 첫 날인 20일 홈인 청주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경기를 갖고 21일 잠실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 걸리버스와 일전을 치른다.

SK는 예전에 보기 힘들었던 서장훈과 현주엽의 콤비 플레이에 용병 재키 존슨이 가세한 막강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워 기아와 현대를 누루고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까지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전했던 SK는 이번 시즌 신인 황성인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서장훈과 현주엽, 존슨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고 틈틈이 깔끔한 슛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동희 등의 노쇠화로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신인 선수들을 경기 초반에 활용, 상대의 체력 소모를 유도한 후 후반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 SK의 전략이다.

용병들과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이 버티고 있는 현대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위권으로 처져있던 현대는 지난 18일 3연승을 이어가던 삼보를 꺾고 3위로 올라 토요일 LG 세이커스를 잡고 일요일 SK를 꺾어 이번 주말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문제는 최근 실책을 난발하며 부진한 조지 맥도웰의 회복 여부다.

삼성도 골드뱅크 클리커스에 이어 결코 만만치 않은 삼보 엑서스와 맞붙게 돼 결코 편안하지 않은 주말을 보낼 전망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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