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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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이 성숙할 수록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불우 청소년 등 사회의 어두운 면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회적인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박현주 사장은 19일 새천년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와 결식아동 등 불우 청소년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공익펀드인 가칭 미래에셋 나눔펀드 조성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은 자사의 수익중 30억원 정도를 기부해 미래에셋 나눔펀드를 조성하고 공익펀드의 취지에 공감하는 자본시장 참여자와 일반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또 증권사 설립신청과 관련, "증권사 설립 인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최근 증권업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선진 시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거쳐 고객 자산관리에 중점을 둔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와 올해초에 발매한 박현주 펀드시리즈의 운용과 관련 "주주들의 의사를 수렴, 연장 또는 청산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자산 배분형 박현주 펀드1∼5호를 1조원 규모로 새로 설정해 오는 29일부터 내년초까지 발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신규펀드의 운용은 정보통신주와 은행주 등 성장성이 좋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편입할 계획"이며 "증시흐름으로 볼 때 올 연말에 가입하는 것이 내년보다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상황에 대해 나쁘게 보지 않는다"면서 "현재 투신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들은 Y2K문제로 연말에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 기간에 펀드를 적극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시장이 급속하게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올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지수에 연연해 하지 말고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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