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4월까지 ‘백제문화연구소’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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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가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충남도가 후속조치에 나섰다. 백제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북도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4월까지 공주시에 있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백제문화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백제문화연구소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보편적 가치 입증을 위한 자료 정리와 유네스코 선정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한다. 또 백제문화의 가치 확립을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리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소속 박사급 인력 2∼3명과 도, 공주시·부여군 공무원 각 1명이 파견된다.

 이와 함께 도는 전북과 공동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만들기로 했다. 충남도 문봉식 문화재 담당은 “추진위원회에서는 등재 신청서 작성, 해외 홍보 등 등재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주와 부여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도 만든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제문화 홍보를 위한 관광인프라도 구축한다. 도는 ‘2010 세계대백제전’의 주 무대였던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에 ‘공예·공방촌’을 만든다.

 ‘공예·공방촌’은 5억 원을 들여 4월까지 조성한다. 공예·공방촌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왕관과 귀걸이, 도자기 등 백제 관련 공예품을 만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공예품은 구입도 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8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 분과회의를 열고 공주·부여, 익산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경기도 남한산성 등 2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문화유산 부문)으로 선정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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