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경주 26~28일 창원서 그랑프리대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피드, 굉음, 그리고 파워' .

모터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 '포뮬러3(F3) 코리아 그랑프리대회' 가 26~28일 경남 창원시 국제자동차 도로경주장에서 벌어진다.

포뮬러(Formula)는 자동차경주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1인용 차량으로 배기량에 따라 F1(3천5백㏄).F3000(3천㏄).F3(2천㏄)로 나뉜다.

F3는 포뮬러경기중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F1을 향한 등용문으로 차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을 겨루는 게 주 목적. 지난 94년 산마리노 F1그랑프리에서 숨진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브라질)를 비롯해 현존하는 최고의 F1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독일)등도 F3 출신이다.

이번 대회는 유럽과 일본 등지의 국가챔피언들이 모여 겨루는 월드챔피언 결정전으로 1주일전 벌어지는 마카오 그랑프리보다 훨씬 비중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개국에서 정상의 레이서 31명이 참가하는데 영국 F3챔피언 마크 하인즈, 올시즌 독일 F3챔피언에 오른 크리스찬 앨버스, 지난해 독일 F3 신인상을 수상한 로버트 레흐너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목, 김정수, 조경업 등 3명의 드라이버들이 쟁쟁한 스타들과 실력을 겨루며 세계진출을 점검한다.

코스는 총길이 3㎞, 도로 폭 10~15m에 이르며 몽키 스패너(Monkey Spanner)형으로 조성됐다. 26.27일 연습주행과 예선을 치러 순위를 정한 뒤 28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전은 25바퀴씩 오전과 오후 1차례씩 열어 기록을 합산, 챔피언을 가린다.

직선구간의 빠른 스피드, 코너에서의 치열한 각축전, 추월 등이 F3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다.

출발 장면이 장엄하고, 코너에서 1백50㎞대의 속력을 유지한 채 터닝해 질주하는 다이내믹한 장면은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규정에 맞게 개조해 벌이는 경주로 배기량에 따라 투어링카(1천6백~2천㏄)와 원메이커(1천5백㏄)경기도 벌어진다.

꽃춤.부채춤 등 우리의 전통공연을 비롯, 환상적인 에어쇼와 함께 레이싱걸 퍼레이드.자동차 스턴트 묘기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도 펼쳐진다.

대회 입장료는 스타트.피니시.직선구간을 관람할 수 있는 로열석이 3만~6만원, 매니아석 2만~4만원, 자유관람석 1만~2만원이다. 0551-279-2550~2.

김현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