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 높아질수록 주가도 상승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기업일수록 주가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G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말부터 1년 동안 코스피(KOSPI)
200에 포함된 200개종목을 지분율 증가여부에 따라 20개 종목씩 10개그룹으로 나눠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지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20개기업의 주가상승률은 월평균 14%나 됐다.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0월말 평균 13.8%이었으나 올해 10월말에는 33.8%로 20%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KOSPI200의 월평균 주가상승률은 7.1%였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 상승 2위그룹의 경우도 월평균 주가상승률이 9.6%로 KOSPI200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10개 기업의 월평균 주가상승률은 3.3%에 그쳤으며 지분율 감소 2위그룹도 월평균 주가상승률이 4.4%였다.

이와 함께 KOSPI200종목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금액이 증가하면서 곧바로 주가도 상승한 종목은 102개로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와 주가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한달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22개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해당종목의 주가상승이 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는 외국인의 매수능력에 의해 주가가 곧바로 상승하는 것이라기 보다 정보분석과 활용능력이 뛰어난 외국인이 국내투자자들에 앞서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고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수하면 일정기간후 국내 투자자들이 추격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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