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통프리텔, 6억달러 외자유치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프리텔(016. 대표 이상철)이 미국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사, 캐나다 투자전문업체로부터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데성공했다.

한통프리텔 이상철 사장은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CDMA 및 무선기술 선도업체인 퀄컴사, 캐나다 국민연금 통신투자기업인 캐피털 커뮤니케이션(CDPQ) 등 3개사와 6억달러(7천억상당)의 외자유치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이번 외자유치는 신주발행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이뤄지며 6억달러는 이달안으로 전액 입금된다.
전체 외자유치로 인한 지분매각 규모는 9.2%다.

한통프리텔 지분변화를 보면 모기업인 한국통신은 현재 지분이 36.2%이나 연말에 전환사채(2천억원)가 전환되면서 38.7%로 높아지게 되며 이후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37.7%로 소폭 낮아지게 된다.

한통프리텔 2대 주주는 15%선을 갖고 있는 우리사주이며 이번에 투자한 해외투자업체가 3%선에 불과하다. 한통프리텔 자본금은 10월말 현재 6천83억원에서 외자유치 주금 납부후 6천577억원으로 늘어나고 한국통신 전환사채가 전환되는 연말에는 7천133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통프리텔은 주당 인수금액이 5만원을 넘는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결정후 6개월이후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액이 주당 5만4천원인 점을 볼때 이 정도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인정하는 MS사와 CDMA 분야에서 원천기술을확보하고 있는 퀄컴사의 기술력을 한통프리텔의 무선네트워크 기술과 합쳐 새로운형태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외자유치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해 부채비율이 연말에 200%선으로 낮아지게 됐다"면서 "이달 하순께 대규모 기업설명회 및 외자유치 축하행사를 개최한후 이달말까지 코스닥에 곧바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한통프리텔이 코스닥에 직상장될 경우 초기 매매가격이 지난 8월 유상증자가격인 1만8천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주당 외자유치 가격이 주당 5만원을 상회해 초기 매매가격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MS사와 퀄컴사 등은 한통프리텔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그동안 외국 투자가들이 통상적으로 요구했던 이사 지명권이나 경영진 파견, 거부권 행사조건 등을 내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