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새 청사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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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시가 새 청사를 짓기로 했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 청사가 좁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민 불편도 커 새 청사를 건립키로 했다”며 “건축비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중앙일보 1월 18일자 23면>

대구시는 2005년과 2009년 시 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한 적이 있지만 청사 신축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청사 건립기금을 1500억원으로 잡고 기금 조성을 위한 대구시청사건립지원조례(가칭)를 3월 중 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에 100억원을 편성한 뒤 매년 100억∼200억원을 적립할 방침이다.

시는 적립금과 정부지원금 등 1000억원이 마련되는 2015년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청사 건립 예정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적립해 충당한다.

김 부시장은 “시 청사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도 이용하는 곳이어서 신축이 불가피하다”며 “2020년까지 새 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 청사가 비좁아 업무에 지장이 많기 때문이다. 시청 건물은 1993년 6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만8643㎡)로 건립됐다. 이후 조직이 커지면서 의회와 상수도사업본부·환경녹지국·교통국 등의 부서가 6곳에 분산돼 업무를 보고 있다. 일부는 사무용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시는 소방안전본부·상수도사업본부·건설관리본부·도시철도건설본부 등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통합청사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연면적은 8만7917㎡, 부지는 1만9853㎡로 예상한다. 시청 후보지는 중구 동인동 현 청사 자리와 달서구 두류동 두류정수장 터 등 10여 곳이 거론되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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