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새 대변인에 제임스 카니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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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에 조 바이든(Joe Biden) 부통령의 공보수석인 언론인 출신 제임스 카니(James Carney·45·사진)가 기용됐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밝힌 로버트 기브스(Robert Gibbs) 대변인의 후임으로 제임스 카니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선거 참모인 기브스는 민간영역으로 옮겨 오바마의 2012년 대선 캠페인을 도울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출신의 카니는 20년 경력의 언론인 출신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워싱턴 지국장을 거쳐 바이든 부통령의 공보담당 책임자로 옮겼다. 그는 잦은 말실수로 ‘실언 제조기’라고까지 불렸던 바이든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니의 기용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선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오바마가 언론인들과 친숙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니를 기용함으로써 언론과의 관계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게 첫째다. 권력 실세였던 기브스는 오바마에게 비우호적인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었다. 또 하나의 해석은 자신의 참모를 대통령에게 보낼 정도로 바이든 부통령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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