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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총장 선거 후보 6명 앞다퉈 “도청 신도시에 캠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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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5일 안동대 평생교육원 세미나실에서 총장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교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안동대 제공]


경북에 하나뿐인 4년제 국립 종합대학 안동대가 28일 새 총장을 뽑는다. 안동대는 제6대 총장선거에 앞서 25일 평생교육원에서 총장 입후보자의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총장선거에는 정운선(54·의류학과)·이윤화(58·사학과)·정형진(58·생명자원과학부)·제갈돈(54·행정학과)·이의열(59·신소재공학부)·양용칠(59·교육공학과)교수 등 6명이 입후보했다. 이들 중 정운선 후보는 안동대 총장선거 사상 유일한 여성이며, 제갈돈·이의열 후보는 둘 다 총장선거에 세번째 도전한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 간 공방이 오가는 뜨거운 쟁점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한 가지 공약은 있다. 2014년 대구에서 안동으로 경북도청이 옮겨 오면 안동대를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구상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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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선 후보는 “안동대가 더이상 작은 대학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며 “도청 신도시에 캠퍼스를 조성해 경북과 함께 하는 지역 거점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과의 신도시 이전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윤화 후보는 도청 신도시에 안동대가 주도하는 융복합첨단공동캠퍼스를 세우겠다고 제안했다. 안동대가 캠퍼스 조성을 주도하되 지역 국립 대학인 경북대·금오공대와 손 잡고 비교우위 전공을 한데 모아 대학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면 다음 단계의 국립 대학 통합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정형진 후보는 “도청 이전이 안동대에 위기와 발전의 기회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며 “도청 신도시에 캠퍼스를 확보, 안동대를 국립대 10위권으로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10위권 도약을 위한 30개 전략도 수립했다.

 제갈돈 후보는 신도청 소재지에 제2 캠퍼스를 짓겠다고 제안했다. 새 캠퍼스는 산학협력에 초점을 맞춰 연구센터를 만들고 신도청이 자리잡으면 평생교육·특수대학원 쪽으로 넓힌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 확고하게 존립하려면 국비 확보 등 대외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의열 후보는 안동대를 둘러싼 세 가지 외부 환경 변화를 먼저 꼽았다. 도청이 옮겨 오고 신입생은 갈수록 대구·경북 이외 지역 출신이 증가하고 또 대학 통합 논의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변화에 발맞추는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한다. 그는 “대학본부의 재정과 행정 권한을 단과대학에 대폭 이양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양용칠 후보는 “안동대 제2, 제3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2캠퍼스는 도립 경도대학 통합으로 3캠퍼스는 도청 신도시에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별 연구조교를 두겠다는 공약도 펼쳤다.

 총장선거의 선거인은 교수(256명)·직원(148명)이며, 선거인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를 득표하면 총장 후보자로 당선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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