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 소매시장 수년내 급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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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제휴를 통해 점점 더 대형화하고, 전자 장치의 가격도 점점 내려가 자동차 소매 형태는 앞으로 수년 안에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미국의 유력 자동차 자문회사인 AT 커니가 전망했다 .

텍사스주 댈러스에 소재한 커니는 '미래 자동차 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면서 이러한 소매 형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동차 딜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북미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제임스 마테이카 부사장은 인터넷 구매, 제조업자로부터 직구입, 스포츠카 등 단일종만 취급하는 중개인 등장 등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판매 형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규모 딜러망을 가진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딜러들과의 관계에 있어 일본과 미국의 경쟁 상대들보다 더 융통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품들을 공급하는 1차 공급업체들이 계속 제휴하는 것은 물론 다른 공급업체들에 부품을 판매하는 2,3차 공급업체들 사이의 제휴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회사 관계자 존 호페커는 기본 부품의 가격하락과 함께 음성으로 작동되는 전화와 인터넷 접속장치, 항법 시스템이 향후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페커는 저가의 자동차 항법 시스템이 오는 2003년께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번힐즈<미미시간주>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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