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시장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공간에서 광고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을 생활화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5백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주는 이색광고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난 3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아이디어 백출

요즘 가장 많은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네임애드사가 제공하는 생방송 광고다. 인터넷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막대형태의 고정식 배너광고와 달리 생방송 광고는 실시간으로 계속 바뀌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증권광고의 경우 네임애드사의 방식은 일반 광고를 하면서 현재의 주가지수나 원하는 종목의 주가정보를 실어보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애드샷은 광고성 E메일을 받으면 적립금을 주는 아이디어로 고객을 끌고 있다.

◇ 돈이 되는 광고도 인기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시작, 벤처업계의 스타가 된 골드뱅크의 뒤를 이어 10여개 업체가 등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PC에 광고를 띄워놓은 시간을 계산해 돈을 모아주는 이색적인 사이트들이 있다. 단순히 클릭한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고객의 눈을 잡았느냐로 광고효과를 판단하는 것. 또 광고주의 홈페이지에 다양한 보물을 묻어두고 이를 찾아내면 선물을 주는 보물찾기광고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시티는 이와 달리 추첨을 통해 각종 선물을 준다.
일반적인 추첨방식은 상당기간이 지난 후에야 당첨 여부를 알 수 있으나 프리시티는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즉석복권식의 광고를 하는 네티모아는 광고를 보면 사이버복권을 주어 마치 즉석복권을 긁는 것같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 게임을 겸하는 광고

게임하면서 각종 광고문구를 읽도록 하는 방식도 온라인업체들엔 인기다.

럭키포유는 게임을 하는 중간중간에 광고를 낸다. 게임을 오래할수록 더 많은 광고를 봐야 하는데 이 회사는 오랫동안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받으면 그에 해당하는 경품과 적립금을 준다.

성인대상으로 빙고게임을 넣어 상금을 주는 아이코리아의 광고사이트, 매일 또는 매주 이벤트를 열어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하고 각종 광고문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경품을 주는 A114도 최근 등장한 것들이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광고를 보는 쿠키도 기발한 아이디어 온라인비즈니스중의 하나다.

◇ 이용법과 주의할 점

인터넷 광고로 각종 혜택을 보려면 반드시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회원등록을 할 때 자신의 연령.성명.직업은 물론 때로는 거래은행의 계좌번호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개인정보는 자칫 다른 곳으로 흘러나가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가입전에 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각종 광고성 스팸메일도 요주의 사항. 대여섯개의 온라인 광고업체에 가입하면 하루 30~40통 정도의 광고성 E메일을 받게 된다. 이것이 성가시다면 자신에 유익한 광고내용을 보내주는 한두개 업체만 골라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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