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단편영화제 개최(11/18-22)

중앙일보

입력

제 25회 한국단편독립 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11월 18일 (목)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서 5일 동안 개최된다.

이 한국독립단편 영화제는 75년에 한국 청소년 영화제로 시작되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금관단편 영화제(84년부터 95년까지)와 금관 청소년 영화제(96년부터 97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영화제다. 올해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의 진흥을 위해 면모를 일신하고, 이름도 한국독립단편 영화제로 바꾸어 개최하는 것이다.

영화제의 성격은 경쟁 영화제이며, "새로운 도전(극 영화 부문)"과 "현실과 판타지(다큐,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부문)", 그리고 "디딤돌"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디딤돌" 부문은 18
세 미만의 초, 중, 고등학생이나 일반인들에게 참가 자격이 제한되어 있는 부문.

"새로운 도전"과 "현실과 판타지" 부문은 각각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2편을 선정하여, 최우수작에는 1천만원, 우수작에게는 5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한 이 두 부문을 통틀어 필
름으로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우수작 한편을 별도로 선정해 코닥상을 시상한다. 상금은 없고, 부상으로 35mm 필름 1만 피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디딤돌"부문은 우수상 1편과 격려상 3편을 선정하여 삼성 디지털 카메라(6mm)를 각각 1대씩 시상한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새로운 도전"에 〈81,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감독 김동원)〉,〈고추 말리기(감독 장희선)〉,〈1979년 10월 28일 일요일 맑음(감독 권종관)〉,〈광대버섯(감독 염
정석)〉, 〈소풍(감독 송일곤)〉, 〈돼지꿈(감독 이진우)〉등 16편. 아울러 "현실과 판타지" 부문에는 〈소 풀을 뜯다(감독 정원구)〉등 애니메이션 8편과 〈탈북소년들 중국에 가다(감독 변재성)〉등 기록영화 8편, 〈아쿠아 레퀴엠(감독 임창재)〉등
실험영화 5편, 총 22편의 영화가 출품되어 있다.
"디딤돌" 부문에는 애니메이션, 극영화를 포함하여 14편이 작품이 공개되는데 이중에는 초등학생의 작품도 있다. 그리고 영화제 기간에는 "충무로 영화인이 독립영화인에게(금, 저녁
8시 50분)"와 "청소년 문화와 영상(일, 오후 3시 20분)"이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도 진행된다.

심사위원에는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 주진숙 중앙대 영화과 교수, 김동원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이상 "새로운 도전" 부문), 홍순철 SBS 프로듀서, 이용관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권병순 실험영화 연구소 소장, 김윤태 독립영화 감독, 김세훈 한서대 영상미술학과 교수, 이성강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이상 "현실과 판타지" 부문), 김종현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방은진,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서동진 퀴어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상 "디딤돌" 부문)이 위촉되었으며, 전체 심사위원장은 이창동 감독이 맡고 있다.

개막식은 18일 7시 허리우드 극장이며, 개막 작품으로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청(감독 이상일)〉이 선정되었다. 하지만 본 영화제의 공식 상영은 18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청〉은 조총련계 조선인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의 자각과정을 다룬 영화로, 54분짜리 중편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입장료는 4천원이며, 개막식과 개막작품 상영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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