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 해외 위조제품에 골머리

중앙일보

입력

올 들어 중국 등지에서 가짜 `정관장' 등 홍삼제품의 유통이 크게 늘어 한국인삼공사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국산 고유 브랜드인 `정관장' 상표 등을 도용한 제품을 팔다가 단속에 적발, 압수된 물량은 286㎏(시가 1억1천여만원)으로 지난해의 1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정관장 상표나 신선도 의장을 도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국내상표를 도용한 북한산 제품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지난 9월부터 제품마다 각기 다른 고유번호를 부여, 소비자가 전화 조회를 통해 위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텔레체크(Telecheck)'제도를 도입하는 등 위조제품 유통 방지에 발벗고 나섰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유통되고 있는 정관장 제품의 80%이상이 위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물량 파악조차 불가능하다"며 "위조품 유통을 줄이기 위해 현지 관계 당국과 합동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말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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