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명동점 연말 매각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월 부도났던 미도파 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강금중 사장은 7일 "연말부터 명동 메트로점 매각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백화점업계 빅3(롯데.현대.신세계)를 비롯해 외국계 회사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매각가격과 관련해 "내정가격 이상의 인수가를 제시하는 회사가 있다"며 "법원측과 상의해 매각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도파측은 명동점(740여평 규모)을 700억원 내외에 팔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특히 "금년 5월 법정관리 인가이후 상계점을 비롯한 백화점 매출이 급증해 현재 현금만 52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등 회사사정이 극적으로 반전됐다"며 "3년 이내 회사가 완전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도파백화점은 명동점 등 매각을 통해 1천350억원을 조달해 채무변제와 운영자금으로 충당, 법정관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미도파백화점은 최근 경기활성화와 자체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들어 10월말 현재매출액이 2천670억원을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336억원보다 14% 늘어났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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