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달라지는 우리 동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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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천구는 영어도서관, 희망일자리지원센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해누리타운’의 문을 연다. 영등포구는 앞서가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학습매니저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1년 양천구와 영등포구의 달라지는 정책과 새로운 사업을 알아봤다.

양천구, 복합문화공간·자전거주차장 마련

2004년부터 추진해온 복합문화공간 ‘해누리타운(양천구 신정동)’이 2월 말에 개관한다. 가건물인 양천구 다목적회관을 헐고 새로 지은 해누리타운에는 양천영어도서관과 영어체험센터, 희망일자리지원센터, 장애체험관, 공연장인 해누리홀이 들어선다. 현재 구청에 있는 사회복지과·여성복지과·청소행정과·맑은환경과 등의 부서도 이곳으로 이동한다. 7층에 마련될 양천영어도서관(337㎡)과 영어체험센터(378㎡)는 개관 전부터 자녀를 둔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체험센터에서는 일주일에 2번 영어수업이 진행된다. 은행·레스토랑·방송국 등 7개 체험 부스에서 생생한 생활영어를 체험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위한 방과후 영어체험프로그램도 있을 예정이다. 3만여권의 영어도서를 소장하는 영어도서관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열람은 무료이며 도서 대출과 영어체험센터 프로그램은 유료다. 3월 2일 개관 예정으로 이용시간은 오전 10~오후 7시다. 4층에 문을 여는 희망일자리지원센터는 여성·노인·청장년층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양천구의 ‘건강한 일자리 1만개 만들기’ 정책을 지원하는 센터다. 창업과 구인·구직·일자리교육 등 일자리에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

양천구는 자전거를 타기 좋은 지역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시설도 확충한다. 2월초 선보일 자전거주차장(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3번 출구 앞)은 416㎡(125.84평) 규모로 총 260대(1층 120대, 2층 140대)의 자전거를 둘 수 있다. 층마다 위아래 2단으로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다. 2단 주차는 위에 있는 주차대를 사선 방향으로 끌어내리는 형식이어서 여성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다만 자전거 잠금 장치는 자전거 이용자가 마련해야 한다. 1층에 들어서는 자전거수리 센터에서는 공기주입 등 간단한 점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주차장은 24시간 개방되며 문을 연 후 3개월 동안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3개월 이후엔 별도의 출입카드를 발급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어린이·중고생 위한 학습지원

영등포구는 ‘교육·복지·사람 중심’의 정책을 펼친다. 교육 부문에서는 학습매니저제, 자율학습 인터넷 강의, 새싹과학교실 개설이 눈에 띈다. 3월에 시작되는 학습매니저제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명문대 선배들로 구성된 학습매니저가 매주 2회 1~2시간에 걸쳐 취약과목을 지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처럼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각 동주민센터에서 교과목별로 진행한다. 한 반에 1~5명을 정원으로 할 계획이다. 학습매니저는 지역 내중·고등학교를 방문해 공부 비법 전수, 진로 선택 조언,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희망 대학교 탐방도 하게 된다. 현재 모집 중인 학습매니저는 서울대·연대·고대 등 주요 대학에 재학하거나 휴학 중인 학생이 대상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은 추후 영등포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율학습 인터넷 강의는 영등포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수능 방송을 무료로 이용하는 ‘고등학교 인터넷 수능방송’과 ‘중학교 내신 대비 인터넷 강의’ ‘초등학교 교과목 인터넷 강의’로 구성된다. 자세한 내용은 3월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의 5~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방문교육 ‘새싹과학교실’은 3월부터 운영된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과학실험을 하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한다.

영등포구는 난임부부의 시술비와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 체외수정시술비로 지원된 금액이 총 3회 최대 45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총 4회 최대 640만원으로 늘었다. 신청자격은 월평균 소득 150% 이하, 임신부의 나이가 44세 이하인 경우다.

2009년 주민 공모전으로 이름이 정해진 ‘신길문화 가로’ 주변이 새로워진다. 신길역 주변인 경남아파트에서 샛강문화다리까지 경관 개선사업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2m 정도였던 보행자 보도는 3m로 확대된다. 현재 공영주차장인 여의샛강문화다리 시작 지점에 조성되는 광장에는 야경을 위한 조명이 설치되며,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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