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개구단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겨울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가 오는 7일 점프볼,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구단별로 용병과 신인선수들로 물갈이를 감행하고 코칭스태프도 대폭 강화해 저마다 우승을 자신하고있다.

올시즌 치열한 벤치싸움을 벌일 구단 사령탑들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신선우 현대감독

올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하지만 다른 구단들도 전력이 강해져 지난시즌 보다 정상정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와는 달리 거의 모든팀들이 더블포스트를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국내선수들도 새로 기용했다. 3라운드는 가봐야 판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치러준다면 3번의 경기 중 두번을 이기는 페이스로 꾸려나갈 생 각이다.

▲이충희 LG감독

4강진입을 목표로 삼고있다.공격력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블런트가 잠적해 실망이 크지만 선수들의 동요는 거의 없다.대체용병을 찾기위해 여러 군데와 접촉을 갖고 있다. 개인적 능력보다 동료들과 잘 어울려 팀분위기에 맞출수 있는 인간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부상에서 회복한 양희승을 적절하게 투입하는 문제도 팀 전력을 좌우하는 만큼 신중히 검토중이다.

▲ 최인선 SK감독

목표는 단연코 우승이다. 시즌 3연패를 노리는 현대를 비롯 기아,삼성의 벽을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팀은) 역대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골밑만큼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하지만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개인기록에 눈이 멀어 팀분위기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억제시킬 작정이다.투어챔피언십 우승역시 개인보다 전체를 중시한 지도결과로 본다.팀워크가 보다 단단해지면 올시즌이국내농구 평정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 황유하 골드뱅크 감독

군산과 여수를 왔다갔다하면서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체력부담이 크다.일단은플레이오프진출을 목표로 삼겠다.우리팀은 공격력이 골고루 분산돼 어느 선수를 투입해도 제몫을 해낸다.신장이 열세이지만 기동력을 발휘해 화끈한 경기로 지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 박수교 기아감독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코칭스태프가 새로 바뀌고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해 올시즌에는 정상정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를 제압하는 데 많은 대책을 준비중이다. 현대는 나에게 친정팀이니만큼 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쥐고있다.언제든지 쓸수 있는 카드도 많이 있다.

▲최종규 삼보감독

올시즌 목표는 4강진입에 두고있다.양경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훈련에 복귀했으며 신기성도 많이 회복된 상태이다.무엇보다 왼쪽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하던 허재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올시즌에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농구를 구사할 작정이다. 체험적으로 가장 득점력이 높은 농구스타일이고 선수들의 부상위험도 적어 스피드조절에 전력할 생각이다.

▲ 유재학 신세기감독

팀이 새롭게 창단해 욕심이 앞서지만 첫 시즌에 6강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 제일선이 약한게 큰 단점이다.투어챔피언십에서 골밑이 약해 고전했으나 로즈그린을 데려와 안정감을 갖췄다.선수들의 포지션이 외곽에만 몰려있는 단점도 보완할 작정이다.국내 어느 구단보다 많은 오빠부대를 확보한 만큼 승패에 집착하기보다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생각이다.

▲ 김동광 삼성감독

삼성도 이제 한번 우승할 때가 됐다.경기마다 결승전을 치르는 기분으로 경기를벌이겠다.불의의 사고로 김현준코치를 보낸 선수들도 각오가 비장하다.문경은이 이제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는 등달라진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SK 벽이 올시즌 상당히 높아졌지만 우리팀의 센터또한 어느때보다 탄탄해 한번 붙어볼만하다.

▲김인건 SBS감독

지난2년동안 플레이오프에 한번도 못나가 팬들을 실망시켰다. 과거 삼성에서 쌓은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SBS를 국내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크고작은 부상으로 시달려 회복여부가 최대관건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소걸음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

▲박광호 동양감독

우승욕심이 나지만 지난시즌 성적을 고려해 플레이오프고개를 최대의 목표로 삼겠다.한번 성적이 좋아졌다고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 올시즌 선수들의 사기가 살아났으며 팀분위기를 이어가 단계적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전희철의 복귀가 팀전력상승에 크게 도움이 됐지만 안타깝게 몸상태가 안좋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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