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밀레니엄 아파트' 경쟁

중앙일보

입력

대형 주택업체들이 일명 `밀레니엄 아파트'로 불리는 차세대 선진 아파트 경쟁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아파트 최상층에 복층 구조와 옥상 정원을 두는 펜트하우스 개념을, 외부 공간에 클럽하우스를, 1층에 호텔식 로비 공간을 각각 도입하는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의 설계 사무소와 연계, 외벽을 유리나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이른바 `커튼월'을 선보이며 특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는 조만간 회사 이미지 제고와 최고의 브랜드 가치 추구를 위한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정상인에서 장애인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서 첨단 설비와 환경, 삶의 질을 동등하게 조화시킨 유니버설 디자인 타입의 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아파트 구조에서 방문턱을 모두 제거해 어린이와 장애인의 안전을 도모하고 레버형 손잡이로 누구나 편리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게 설계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앉아서 설거지할 수 있도록 주방에 여닫이식 의자를 달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벗기 쉽게 그립 바를 벽면에 설치하는 등 고객지향형 설비가 대거 도입된다고 sk건설은 말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사소한 설비지만 고객에게는 더없이 실용적인 설계가 선진국에서도 점차 일반화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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