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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한인 커뮤니티 센터' 생겨

미주중앙

입력

한인 커뮤니티가 주축이 돼 LA에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코리아타운 아트&레크레이션센터(K-ARC)'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커뮤니티 센터는 재미한인자원봉사자협회(PAVA),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한미연합회(KAC) LA지부, 한인가정상담소(KAFSC),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LA한인상공회의소(KACCLA),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등 11개 단체가 한데 힘을 합쳐 공동 추진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

이들이 13일 PAVA 사무실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디자인에 따르면 커뮤니티 센터는 각종 공연과 강연 행사는 물론, 타운내 비영리 단체들이 사무실이나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무실 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춰진 복합 시설물로 이뤄진다.

장소는 현재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킹슬리/아드모어 사이의 2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부지로, 개발업자가 이미 LA시와 99년간 장기 리스 계약을 갖고 있어 커뮤니티 센터 설립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RC는 센터 설립에 필요한 기금은 현재 한인타운에 배정된 커뮤니티 재개발금에서 지원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시커뮤니티재개발국(CRA/LA) 담당자를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받아낸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 추진 소식을 접한 일부 LA 시의원들은 부지 임대나 건설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던 PAVA 강태흥 회장은 "이달 말 시의원들이 모여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지원에 대해 논의한다고 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힘을 합쳐 커뮤니티 센터가 생기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ARC 이창엽 대표는 "매번 행사나 모임을 마련할 때 마다 타운에 적당한 장소가 없어 커뮤니티 센터 설립을 구상하게 됐다"며 "다른 비영리단체들이 흔쾌히 프로젝트에 동참해 기쁘다. 한인 커뮤니티가 한 목소리를 낸다면 좋은 커뮤니티 센터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ARC 이사들은 다음 주에 임시 모임을 갖고 이날 제시된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여부를 투표하고 추진한다.

LA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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