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궁' 김수녕의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93년 은퇴이후 다시 활을 잡은 '신궁' 김수녕(28)이 다시 한번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녕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64강 토너먼트에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상위 32명에게 주어지는 2차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복귀 이유는.
"은퇴할 때도 선수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마침 주위 분들이 복귀를 권유해 다시 활을 잡았다."

- 6년 만에 복귀한 소감은.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위축감을 느낄까봐 걱정이다. 또 나의 경우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망신이 될 것 같아 시위를 당길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다시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9개월 된 아들 정훈이와 다섯살짜리 딸 지원이와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힘들다. 연습을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청주의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 놓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연습을 하다가도 1주일에 한두번씩 청주로 간다."

- 기술적으로 힘든 점은.
"체력이 부족하다. 처음엔 하루에 1백발만 쏴도 손이 떨렸다. 최근 팔굽혀펴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 하면서 체력보강에 힘쓰고 있다."

- 현재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한다면.
"역시 세계최강이다. 그러나 자신감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목표는.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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