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대진불리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99세계펜싱선수권대회 본선 대진이 불리,메달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본선 대진추첨결과 메달을 기대하는 남자플뢰레와 여자 에페 등의 대진이 초반 한국선수끼리 맞물려있거나 강적과 초반에 만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남자 플뢰레는 출전한 4명중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 김남종.정광석(이상 울산시청)이 같은 그룹에 몰려있어 준준결승까지 '집안싸움'이 불가피해졌다.

32강에서 김남종-정광석이 맞붙고 이중 1명이 세계랭킹 2위인 그레고리 엘비스(쿠바)와 8강진출을 다투게 되나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

김영호는 우승후보이긴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껄끄러운 상대였던 세계랭킹7위 왕 하이빈(중국)과 16강전을 치른 뒤 한국 선수를 꺾고 올라올 엘비스와 만나게 돼있다.

특히 김영호는 엘비스를 꺾는다하더라도 결승에서 3회연속 정상을 꿈꾸는 세계최강 세르게이 고르비스키(우크라이나)의 벽을 넘어야 돼 우승까지는 '산 너머 산'이다.

한국팀 또 다른 유망주인 여자에페 고정선(전남도청) 역시 대진운이 나쁘기는 마찬가지.

세계랭킹 9위 고정선은 백전노장인 나스 카차(독일)와 첫 게임에서 대결하고 세계랭킹 8위인 보켈 클라우디아(독일)와 16강에서 만나게돼 메달권 진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한 이명희(광주 서구청)는 세계랭킹1위 민차 이디코와8강진출을 다투며 95년 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희정(금산군청)은 32강에서 만날 모레셀(프랑스)과의 대결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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